어제는 학교 학술제가 있어서(그리고 주중이니)
학생들의 파릇파릇한 기운을 컨슘하러(응?) 갔는데


머.. 이쁜녀석들도 없고(얼굴이 이쁜이 아니라 깜찍하고 귀엽고 깨물어 주고 싶은 녀석 <-> 목과 허리를 꺽어주고 싶은 녀석)
전부 밉상들로 가득 도배된 멤버들
그리고 개인주의의 극치가 되어버린 느낌의 인원

예전에는.. 이런 말을 들이대는게 웃기기도 하지만,
확실히 아이들이 현명한건, 쓸데없이 학과생활한다고 시간 뺴앗기지 않고
자기 앞가림을 잘한다는 것이다. 캠퍼스의 낭만 따위는 없더라도, 최소한 학점과 스펙은 남을테니


선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갈수록 늦게 태어난 사람들은 살기힘든 세상이라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예전 90초기 학번들은 탱자탱자 놀면어 ETRI 들어가고 그랬는데

이제는 죽어라 해도 따라가기 힘들다는 박사과정 선배의 말을 들으면서
그리고 지금 이리저리 치여서 남이 만든것도 제대로 못써 끙끙대는 나를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졸업 직전인 머스마 둘과 신나게 떠들어 대다보니,
웬지.. 내년에는 학교에 오고 싶지 않아졌다랄까..

구세대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더이상 학교에 나타나는건 오히려 아이들에게 좋지 않을수도 있지만,
열정이라던가 패기를 컨슘하려던 나의 계획은 이제 더이상은 쓸수 없다는 사실이 더 서글펐을지도..





사족 : 결국은 교육이 문제일것이다.
         하고싶지도 않은데 머리속에 억지로 쑤셔넣으면서 키워온 아이들이기에,
         대학와서도 무언가 파고 싶다는 호기심과, 파고들려는 열정이 없는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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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