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왈왈/블로그2010. 7. 21. 17:22
문득 퇴근길에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떠올리게 되었고
다른 '블로그를 시작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번 적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들어 부랴부랴 적어보게 된다.

개발자가 블로그를 해야 하는 이유
1. 귀찮으니까
    개발자의 3대 미덕중 하나는 게으름이다.
    적당하게 게을러서 내가 하기 싫고 컴퓨터에게 일을 시켜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인데
    한번 했던걸 또 다른데서 찾는다고 시간을 낭비하는건 매우 귀찮은 일이다(= 시간낭비)
    과거 부모님 세대들은 눈치봐가면서 기술공책(기술노트)을 적었다면
    우리 세대에서는 당당하게 블로그에 적어놓자!

2. 잘모르기 때문에
    어떤 사건에 대해서 가장 확실하게 기술할수 있는 것은 "잘 모르는 시점"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 당시에는 왜 이게 안되는지 / 왜 안될거라고 생각을 했는지에 대한 오해가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오해를 나만 하는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점은 내가 그 고비를 넘기면 나의 기술로 체득을 하기 때문에 까마득하게 잊혀진다는 점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그러한 의문이 담겨있는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 주어야 하는데
    인터넷만 되면 항상 할수 있는 '블로그'이기 때문에 공책보다는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3. 뛰어난 다른 사람과 만날수 있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주로 컴퓨터에 매달려 산다. 이런저런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글들을 보게 되면
    "우와"!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도록 이해가 팍팍되고, 말이 그냥 술술 나오는 블로그들이 있다.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친해지는 건 옳지 않다고 보지만, 이런식으로 개발자들끼리 조금씩 서로를 인지하고
    서로에게 암묵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면 더욱 편안하고 더욱 좋은 개발환경이 되지 않을까 한다.

4. 헉! 링크가 사라졌어!
   구글에서 저장된 내용보기 이런것을 지원하긴 하지만, 블로그에서 막아 두었을수도 있고
   단순하게 "즐겨찾기"에 추가하는 것으로는 어떤 내용인지 문맥적인 것을 알수 없기에
   링크와 함께 최소한의 필요한 내용을 복제해 두는 것은 그 블로그가 사라지더라도
   그 사람이 남겨놓은 지식의 생명은 연장되는 것이라고 본다. 불펌과의 미묘한 경계선에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지만, 귀찮음과 함께 정보의 보관이라는 관점에서는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족 : 뜬금없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백수라서 일지도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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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