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에는 약수터가 있다.
(머.. 약수인지 아닌지는 논외로 하고, 일단 산에서 모터로 뽑아내는 지하수다)

아무튼, 밥을 먹고 보니 물이 떨어져서 물을 뜨러 가는데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 나에게 어떤 비싸보이는 자전거를 탄 1인이 나에게 길을 물어본다

행인1 : "죄송한데요 한강공원 가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구차니 : "여기서 한강공원 가려면 이길 따라서 가다가 학교 끼고 오른쪽으로 가다가 사거리 나오면 좌회전 해서
직진 쭈욱 하다가 oo대학교 나오면 우회전해서 쭈욱 가다 보면 oo공원 나오고 거기서 물어 보셔서 나가면 될꺼에요"

근데... 나도 그렇지만 기억력 무지 안좋아서.. 이렇게 대답하면 도대체 어떻게 가란건지 화가난다 ㄱ-
머.. 근데 난 백수잖아?!

구차니 : "운동겸 나왔으니 같이 가시죠"

... 근데 이게 여의도 까지 가게 될줄이야 OTL

원래 나의 계획은 물을 뜨고 와서 조금 빈둥대다가 블로그에 글 몇개 쓰고
저녁이나 느지막하게 자전거 타고 친구를 꼬득여 여의도를 갈려고 했는데.. ㄱ-

머 그래도 덕분에 운동을 했으니 다행이지만 물 뜨러 가는데 죽는줄 알았다고!!!! OTL



아무튼, 그 분은 자전거를 오늘 처음 사셨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쪽에 어떤 자전거 집이 싸고 좋다고 하길래 사러 왔는데 가야 할 곳은 합정역이란다.

구차니 : 음.. 그게 어디임 -ㅁ-?
행인1  : 꽤 큰데인데 모르시나요 -ㅁ-?
구차니 : 그걸 알면 구차니가 아니지요 -ㅁ-
행인1 : 홍대근처요
구차니 : 아항~! (슈발 죵니 머네 ㄱ- 그냥 집 근처에서 사지 먼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여기까지 와서 사고 GR이래!)

구차니 : (음.. 직장인 같군) 오늘 쉬시는 날이신가봐요?
행인1 : 네. 오늘 쉬어요
구차니 : 우와~ 좋은 직장이네요~ 설마 오늘 쉬고 일요일날 출근해! 이런건 아니시겠죠?
행인1 : 허허 -_- 맞아요
구차니 : 헐~ 실례지만 직종이 어떻게 되시나요?
행인1 : 경찰이요
구차니 : (헐!) 아.. 저는 백수에요 ㅋㅋㅋㅋ
경찰관 : 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러시구나


머 아무튼 경찰관의 존심을 보여주시겠다고 열심히 밟아서 뒤쳐지지는 않으시는데
내일 무사히 걸어 다니실수는 있을지 조금 걱정 -ㅁ-

(그래도 헬스 자전거 40분 타고 그래서 괜찮아요~ 라고 하시고
경찰이니 기본적으로 체력은 되겠지만 그래도 자전거 막상 타보면 그게 아니니 -_-a)

아무튼 경찰 아저씨 덕분에 운동해서 쌩유~
Posted by 구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