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포스터에 끌리고, 샘 워딩튼 나와서 기대를 했고
게다가 제임스 카메론이라서 고심도 안하고 바로 결정!
솔찍히 영화에서 입체감은 이런 통로에서나 조금 느껴질 정도로
과장된 입체감은 느껴지지 않아서 부담은 없다.
HUD를 넘어선 폼나는 화면
홀로그래픽(?)으로 추정되는 입체 화면
미래에는 정말 이런게 나올까 싶긴하지만
정말 이 화면 만큼은 3D IMAX로 봐야한다!
이 아저씨.. 지대로 악당포스
그래도 주인공이라지만.. 엄친아를 넘어서잖아!!
(나비족은 어떻게 보면 미개부족이라 - 미개라고 하기에는 음.. - 주인공이 총드는건 촘 반칙스러움!)
그냥 "멋지다! 근데 진짜같아!" 소리밖에 안나온다.
아래를 클릭하기 전에 당해본 사람으로 한마디 "닥치고 그냥 봐"
솔찍히 예고편과, 입소문과 그리고 죽을넘의 스포일링을 당해서.. (제길!)
영화를 보면서 위의 멋진 화면에서도 그냥 멋지다~ 이런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물론 멋지지 않은건 아니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존재하는것 처럼 느껴지는 그 기묘한 존재감에 오히려 무덤덤했던것이다.
아무튼, 나의 첫 3D 영화였던, 크리스마스 캐롤의 과장된 3D 입체 효과에 비하면
아바타는 2D 영화라고 할정도로 밋밋한 입체감을 주는 3D IMAX 영화이다.
물론 이 차이점은, 이 아바타라는 영화는 stereo 카메라를 통해 촬영을 해서,
실제 사람이 느끼는 입체감을 표현을 했다는 점이다.
자연스러운 입체감.
그로인해서 인위적인 입체감을 조장하는 크리스마스 캐롤과 같은 영화에 비교하면
에이 3D IMAX로 볼필요 없네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한 연출이고, 감독의 의도된 적절한 입체감일 것이다.
그리고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은
World of Warcarft의 나이트 엘프를 연상하게 하는 느낌에 꼬리는 타우렌을 상상하게 된다 ㅋㅋ
(나비족은 인간의 한 2배 크기는 되어보인다)
건물들 역시 나이트 엘프들 처럼, 생명수와 각종 나무들에서 살아가며
와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내가 나이트 엘프가 된듯한 착각마저 들지도 모르겠다.
(미안하다 난 호드다 ㅋㅋㅋ 그래도 Warcarft3 하면서 나엘을 해봤기 때문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스토리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건,
어떤 dog baby의 스포일링 탓이다 ㄱ- (잊지말자 스포일러! 조심하자 스포일러!)
엔딩도 알아버린 상황이고, 대충의 전개는 보이는 상황(예고편을 너무 봤어 ㅠ.ㅠ)
스토리 : 판도라 행성에 나비 부족은 원시적인 유일신 문명이다. 신체적으로는 인간보다 뛰어나며 크고 알흠답다(응?)
공기는 인간에게는 독성이 있어서 산소호흡기 없으면 3분내에 죽게 된다.
아무튼, 아바타 프로젝트는 그 문명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목적을 위해
그 문명을 이주시키려고 설득하는(좋게 말하면 피를 흘리지 않고 인류의 부를 얻기위해)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기 위해 그 문명의 성인식을 거치면서 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게 되고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주인공은 점점 나비족과 동화된다.
(그냥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싶지 않았던 걸지도 ㄱ-)
물론 나비족이 그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건 뻔한것이지만
그 문명이 가진 무형의 가치를 인식한 주인공과 아바타 프로젝트 리더는(시고니 위버)
나비족을 보호하기 위해 인류를 배신(!) 하고 나비족에게 가려하지만
니넨 외계인임 믿을수 없삼 꺼져주셈~ 소리나 듣게 되지만, 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은 주인공 덕에
진실을 알려주지만 결국은 나비족의 거주지는 파괴되고 만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자와 삶의 터전을 잃은 나비족들.
마지막 거처로 옮겨가고 이 곳 마저도 쓸어버릴려는 인류에 대항하기 위해
주인공을 엄친아로 거듭나고, 창과 칼로 총과 미사일에 대항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구의 도움을 얻어(잉? 이러니까 원기옥 같다?)
각종 동물들의 지원에 힘입어 인류를 몰아내고 판도라 행성을 지켜낸다.
솔찍히 이 영화의 내용은 뻔해서, 예고편만 봐도 어떻게 진행될지 뻔히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나쁘게 볼수만은 없는것은, 정말 그럴듯해 보이는 전개
그럴수 밖에 없는 전개.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 해주는 정말 있을것 같은 세계와 세계관을 구축한
부담감 없는 현실적인 3D IMAX 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아쉬운 점은,
1. 주인공은 원래 쌍둥이로, 형이 죽고 대타로 끌려간 신세다.
형은 과학자이고 동생은 골빈해병이다(초반에 좀 해병이라고 설쳐서 박사에게 욕먹는다)
"해병" 어쩌면 인류의 과학/물질문명의 극치인 군인이 세달간의 경험으로 갑자기 정신문명에 동화된다는 점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
물론 하반신 불구이기 때문에, 다리를 대리육체로 얻어서 새로운 삶을 살기 때문에
다른 인간들에 비해서 정신문명에 조금더 동화될수도 있었겠지만
사선을 넘나들던, 그리고 남의 목숨을 죽이면서 살아온 군인이 이렇게 쉽게
동화된다는 점은 조금은 아쉬운 면이다.
2. 간디의 비폭력 주의가 나오면 영화 말아 먹겠지만,
결국 주인공이 선택하고 해피엔딩으로 끌어내기 위해 선택된 것은, 우월한 힘이다.
나비족의 일원으로 싸우면서도 인류의 무기를 - 총, 수류탄 - 이용하여 전함을 물리치고,
나비족의 일원에서 쫒겨나 다시 인정받기 위해서 선택한 것도
더 큰 힘을 굴복시켜, 그 힘을 이용하여 나비족의 일원으로 다시 인정을 받고 작전을 진행해나간다는 것이다
결국은 힘에 의한 싸움을 힘으로 이겨냈기 때문에 아쉬운 생각이 든다.
- 아고라에서 이를 두고 일본군중에 한사람이 한국인에게 붙어서 엄친아 놀이 하면서 일본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었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말이 자꾸만 머리에 맴돌았다.
3. 마지막에 주인공은, 자신이 얻은 힘을 자연으로 돌려준다.
약간의 생략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흐름상으로 주인공은 정신문명에 동화되었고
과욕을 부리지 않는 삶으로 전쟁이 끝났기 때문에 굳이 그러한 막대한 힘을 지닐 필요가 없어서
새를 자연으로 놓아주지만, 이에 대한 설명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리고 급격히 엔딩으로 치닫기 때문에
좀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아니면 원래는 놓아주지 않는데 한소리 들어서 감독이 그러네~ 놓아주자!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의 아쉬운 설정이다.
(굳이 설명하자면 다들 와이번 타고 다니는데 주인공이 용잡아서 드래곤 라이더가 되서 나 촘 짱임 날 따르셈
하다가 전쟁을 승리하고 나서 용을 놓아주고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식)
4. 주인공인 샘 워딩턴은 터미네이터 4(?) 에서 기계+인간 하이브리드로 나오는 사람이다.
그때는 억양이 기계적이라서(롤러코스터 처럼 아~ 우라질레이션~) 참 잘 골랐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아바타에서는 음성 연기가 아쉬웠다.
그냥 위급상황이나 전투상황에서나 조금 악쓰면서 도망가! 이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여배우들의 교과서 읽기가 떠올랐다.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에서도 특유의 억양없는 말로 속삭이니.. 조금은 감정이입이 힘들었다랄까...
------------------- 최종 스포일러 경고선 -------------------
5. 마지막에 주인공은 다리 수술을 받지않고, 나비족으로 살아간다.
물론 극중간에 여성 과학자(프로젝트 리더)가 총상으로 죽어갈때 나비족의 도움으로
아바타로 정신을 이전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이전하지 못하고
나무로 정신이 흡수되어 살아간다고 한다.
한가지 이상한점은, 물론 영어학교도 만들고 어느정도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할정도이긴 하지만
주인공과 같이 부족의 일원으로 인정을 받은 사례도 없었을 뿐더러,
인간의 몸에서 나비족의 몸으로 정신이전하는 그러한 사례가 나비족의 과거에서 존재할까?
어떻게 그걸 그렇게 시도할 생각을 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나비족 자체적으로 그 방법이 시도 되었다면, 어떠한 죽어가는 사람을 다른 백치상태의 나비족에게 사용을 했을까?
아무튼, 과학자도 실패했지만, 주인공은 별다른 문제없이
강인한 정신을 가졌기 때문에 손쉽게(?) 나비족의 몸으로 정신이 옮겨가고
이에 대한 긴장감이나 어떻게 그게 왜 가능했을까? 그냥 조금 억지스럽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