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왈왈/독서2018. 4. 2. 09:19

출근길에 80페이지 정도 읽었는데 흥미진진한 책



[링크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barcode=9788998229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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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는데 딱히 적을게 없음..

그렇다고 책이 나쁘다는 건 아님.


아~ 그렇구나 라는 내용이지

먼가 딱히 논평할 만한 내용이 없음

Posted by 구차니
개소리 왈왈/독서2018. 3. 29. 23:48

처음에는 거부감, 뒤로 갈수록 동화되는 느낌?


앞의 거부감은 아무리 나쁜 놈들이 있을 수 있긴 해도 이렇게 가지 넘쳐날 수 있나? 라는거고

뒤의 한 챕터 에서는 피해자로서 남자의 성추행을 조금 언급한다.



일단 남자로서 변명꺼리를 만들자면(?)


1. 호그와트에서 마법사가 넘쳐난다고 쑈하는 느낌?

>> 설문의 함정이라고 해야하나, 질문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설문을 응해 줄테니

>> 게다가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에 follow 개념으로 동감하는 사람만 남기는 상황이니

>> 설문 조사에서 설문지 자체가 편향성을 가진다고 생각이 된다.


2. 나쁜 남자도 당연히 존재한다.

>> 근데, 개인대 개인으로서 다른 남자들을 제제할 방법이 있을까?

>> 개인의 자위능력을 공권력에 강제 위임 당한 상태에서 어떻게 다른 남자들이 행동을 해야 할까?

>> 법을 어기면서 사적제제? 제 3자로서 위험을 무릅쓰고(증언을 안해주고 도망 갈 경우?) 도와줘야 하나?

>> 그리고 왜 남자만 여자를 도와야 하는걸까?

>> 여자에게 성희롱 하고 성폭행하는게 남자인데, 도움을 원하는 것도 남자라니 참 아이러니?



아무튼 82년 김지영 책 대여를 기다리는 상황인데(대기열 20명 넘음.. ㄷㄷ)

그 전에 거나하게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해야하려나?


정말 이렇게 많은 것들이 다 사실일까? 과장되거나 허위로 쓴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고

이게 다 사실이라면 개인으로서 어떤걸 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사족처럼 끼어든 "남자들은 어떨까?" 챕터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그나마 남자를 적으로 돌리고 싶진 않아하는 흉내라도 내는구나 라는 위안?


유럽에서 캣 콜링 금지 법안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것의 연장선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공권력에 의해서 개인의 방어, 공격력을 빼앗긴 상황에서 제 3자로서 다른 남성이 그 여자를 구하기에는

너무나 리스크가 크다. 잠시의 양심을 팔고 눈을 감은채 무시하는게 전체적인 비용을 낮추는 행위인데

그걸 타인에게 강요할 수 있을까? 캣 콜링이던 머던 그걸 제제하다가 싸움이 나면?

피해자였던 여자는 사라진 채 말리던 남자만 독박을 쓰는데?

발톱을 꺼내지 못하게 아니 발톱을 뽑힌채 있던 맹수들에게 보호의 책임까지 떠넘겨야 하나?

[링크 :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814869.html]



머리말: 누구에게나 티핑 포인트가 있다 

-침묵을 강요당하는 여성들 

-여성과 정치 

-소녀들 

-여대생들 

-공공장소의 여성들 

-대중 매체와 여성 

-여성의 직장 생활 

-엄마가 되면 

-이중 차별 

-남자들은 어떨까? 

-위험에 처한 여성들 

-행동하는 사람들 

통계에 대하여 

감사의 말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링크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barcode=97911553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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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정돈할 만큼 주제를 명확하게 꺼내기 힘든 책이라 토막내서 주제별로 쓰자면


1. 일단 트위터를 통해 시작된 #Everydaysexism 에 대해서는 통계의 오류라고 해야하나

위에서도 말했지만 마법사가 드물다는데 호그와트 가서 마법사들 johnna 많아!!! 외치는 셈이다.



2.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피해자를 막지 못했다는 일차적 책임을

가해자가 아닌 다른 제 3자의 남성에게 돌리는 것이 옳은가? 라는 물음이 생긴다.

남자가 가해자라는 이유로, 전혀 연관이 없는 제 3자가 남자라는 이유로 책임을 분담해야 할까?



3. 남자들의 하나로서 책임은 그러한 전파를 끊어내지 못하는 것이긴 한데

그렇게 부르짖는 사상의 자유, 행동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등등

자유의지를 존중하는 입장으로 타인의 그런 표현의 자유를 막을 권리나 권한이 있을까? 남자라는 이유로?

물론 그 선을 넘어서는 순간에는 발톱을 뽑혔기에 사적제제로서 처벌을 받게 된다.

그 시점에 이미 그 사건에 대한 책임은 사적제제가 위임된 '공권력'에 넘어가게 되고

피해자를 두번 죽이는 거라는 해도, 공권력에 이야기를 하지 못한 피해자가 문제가 되는거 아닐까?

피해자가 신고를 하지 않음으로서 가해자가 다른 피해자를 낳게 되는 건

그런 피해의 확산을 타인인 제 3자 남성이 지어야 할 책임이 되는 건 옳은 것일까?

아니면 피해자가 자신의 자존심과 부끄러움 때문에 

다른 사람들 다시 피해자로 만드는 의도하지 않은 가해자가 되는 건 아닐까?



4. 남자들이 느끼는 성차별은 솔찍히 별건 없다.

단지 그 근원을 쭈욱 타고 올라가다 보면 남자로서의 책임으로 환원된다.

남자니까 이 정도는 감수하고

남자니까 이 정도는 내가 커버해야 하고

남자니까 이 정도는 안전을 지켜야 하는 거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전 글에도 말했던 내용이지만, 인간이 아닌 시스템으로서 지어지는 책임은 가벼운 무게는 아니다.

남자에게는 oo로서 라는게 많이 붙는다.

아버지로서

아들로서

가장으로서

책임자로서

장으로서

무언가를 책임져야 할 것이 하나하나 늘면서

한쪽의 편을 들면 다른 한쪽이 피해를 보게 되고

그러기에 감정을 죽여가면서 시스템을 유지하는 하나의 기능으로서 작동을 하게 된다.


물론 이런 책임 문제 자체는 남자 스스로가 떠안아야만 하는 이유는 없지만

사회화 과정에서 남자에게 주어지는 기본적인 성역활에서 강요되고

그 역활에 맞춰 키우면서 본인이 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소한 것으로 여기게 키워져 나간다.

특히 개인의 감정은 더더욱 사소한게 된다.


아이인 아들에게도 주변 사람들은, 남자니까 엄마와 가족을 지켜야해

누나를 지켜야해, 여자들을 지켜야해를 강요 받는다.

힘에서도 성인인 엄마가 힘이 더 좋은데 불구하고 엄마와 누나 여동생 가족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멀까?


그런식으로 암묵적으로 남자의 등에 지워진 책임을 하나둘씩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가게 되는걸까?

내려 놓는 순간 그냥 소멸하게 되고 누구도 지지않아도 될 책임이 된다면

남자들도 그 책임을 홀가분 하게 놓을 수 있겠지만

자기의 마음을 긁게 되더라도 그 책임을 놓을 수 없음은

나라도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더 큰 피해를 입을수 있다

그 누군가가 내가 될 수도, 내 가족이 될 수도 있다라는 책임감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어쩌면 여자들이 이렇게 손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유는

이런 책임감에서 한발 벗어난게 아닌 면제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스템을 무너트리고(가부장제의 공격), 권리를 외치는게 아닐까 생각이 된다.

권리와 책임은 하나라고 남자들의 세상에서는 당연시 되지만

여자들의 세상에서는 책임은 면제된채 아니 남자에게 강제로 위임되어 존재하지도 않은채

권리만이 존재하게 되고, 비교 대상은 더 큰 책임과 권리를 가진 남자로 향해

나에게도 저런 권리를 달라고 외치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그 과정에서 부페니즘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남자들은 이걸(권리) 원한다면 , 이것(책임)도 가져가야 한다라고 이야기 하게 된다.



5. 남자들에게 주어지는 성차별은 어떤게 있을까?

대한민국으로 한정 지으면 결국 아래의 두개로 환원된다.

남자는 행동을 해야 하고, 책임을 지어야 한다.

그에 파생되는 많은 것들은 성차별이 아니라 당연히 감수해야 할 것이 되고

그것에 대한 의의제기는, 남자로서 거부를 의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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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차니
개소리 왈왈/독서2018. 3. 26. 09:54

다 읽고 나서야 마지막에 텀블벅 후원이라는 글귀를 발견.. -_-

솔찍히 이 책이 페미니즘이 답하는 것과 무슨 연관이 있나

그냥 페미는 돈이 된다의 예제인가 라는 생각만 든다.


전반적으로 육아의 고됨을 이야기 하고

두세 챕터에 한해서 페미니즘적인 관점(?)으로 사족이 달리지만

정말 사족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이 책과 페미니즘이 답하는 내용은 연결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에 읽은 책 처럼 토닥토닥 힘들더라도 힘내서 키워봐요 하는

따스한 내용도 아니고, 먼가 정제되지 않은 책.


[링크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barcode=9791195919048]

[링크 : https://tumblbug.com/mom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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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차니
개소리 왈왈/독서2018. 3. 22. 09:15

'벨 훅스'의 책이다.

다른 블로그들이나 서평에서도 벨 훅스가 왜 이리 언급이 되나 싶었는데

이 책에서 원인(?)을 찾아다랄까...


저자 소개에 쓰인

흑인 '래디컬 페미니즘'


아직 시작 부분 밖에 읽지 않았지만

일단 이 책은 2002년에 출간된 책이고

2017년 출간된 '남자다움이 만드는 이상한 거리감'에 비하면

확실히 부드럽고 납득 가능한 논리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행복한 페미니즘이라..

솔찍히 원문 제목인 '페미니즘은 모든이를 위한 것(Feminism is for everybody)' 이 더 마음에 간다.


[링크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barcode=97889895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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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얇아서 퇴근길에 다 읽었는데

결론은 역시 래디컬 페미니즘은 해롭다 정도?


36p

여성을 보상 가능한 '피해자'로 설저하는 데에 촛점을 맞춤으로써, 페미니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기의 내면화된 성차별주의와 우선적으로 맞닥뜨려야 한다는 생각은 시의성을 잃어버렸다. 모든 연령대의 여자들은 마치 남성 지배에 관심이 있거나 분노하는 것처럼 행동했고, 성별 사이의 평등이야 말로 페미니스트가 되는 데에 필요한 모든 것이었다. 자기 내면의 성차별주의와 직면하지 않은 채 페미니스트의 깃발을 치켜든 여자들은 종종 다른 여자들과의 상호 관계속에서 페미니즘의 대의를 배신했다.

>> 래디컬 페미니스트인 저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던 부분이지만, 빠지기 매우 쉬운 함정이기에

>> 그러니까 남자가 잘못했다, 남자가 잘못되었다. 남자로 인해 모든 세상이 잘못된것이다 라는 결론으로

>> 남자를 배제하고자 하는 래디컬 페미니즘이 존재하는건 아닐까?


80p

페미니즘을 수용한 많은 성인 여성들이 불편한 하이힐 구두를 신고 뒤뚱거리는 짓을 그만두었다. 그러자 제화업체들이 여자용 굽 낮은 구두를 디자인하여 생산하기 시작했다. 

>> 하이힐 밖에 없는 세상도 아니고, 자기들이 타인의 눈에 의해서 하이힐을 신던것을 그만두고 다른걸 신으니

>> 장사가 안되서 굽 낮은 구두의 수요를 파악하고 생산하고 판매하기 시작하였는데

>> 그 인과를 페미니즘으로 돌리고 있는 오류를 보여준다. 제화업체는 단지 돈이 안되니 돈 되는 방향으로 틀었을 뿐.


82p

의료기관들은 처음에는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들이 여성 중심의 긍정적인 의료 서비스 공간을 제공하는 의료 센터를 만들기 시작하자 의약 업계는 패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자들이 중요한 의료 소비자라는 사실을 꺠닫고는 여자의 신체를 존중하고 더 좋은 치료법과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변화하였다.

>> 제화업계와 마찬가지로 미용이라는 분야가 수요가 있고 돈이 되는 것을 파악하고 그 돈을 쫒을 뿐

>> 페미니즘과 의료계의 변화는 연관이 없다고 보여진다.

>> 단지, 페미니즘에 의해 여성 중심의 의료서비스가 '돈이 된다'라는 증명을 해냈던 것 일 뿐


116p

진실로 세상에는 돈 잘 버는 전문직 여성도 많고 부유한 여성도 많지만 그들은 남성 지배가 규범적인 곳에서 남자들과 결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우리는 경제적 자기 충족을 이룬 여자일수록 스스로 해방을 원할 때는 남성 지배적 관계를 박치고 떠나기가 훨씬 더 쉽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안다.

>> 성공한 여자들 조차도 속칭 '흉자'로 만들어 버리는 위대함

>> 논리도 고대 그리스에서 소크라테스가 쌓아 올린거니 남성 지배가 규범이 되는 걸까?


151p

운동이 진전되고 페미니즘 사상이 발전하면서, 의식 있는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은 남성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문제는 가부장제이고 성차별주의이며 남성 지배 구조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문제가 단순히 남성에게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 여기서부터 이 작가의 가부장에 대한 적의감이 싹을 틔운것인가?

>> 누군가 책임을 지고 관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어떻게 보면 지금의 가부장제 라는 시스템으로 형성된 것인데

>> 고작 남자탓에서 가부장 탓까지 올라왔으면서 더 갈 생각을 하지 않고 다시 남성 지배라는 남자 탓으로 돌아간다.


194p

갑자기 섹슈얼리티에 대한 논의, 특히 성 관계에 대한 논의가 모든 성교는 성적 강압 행위이며 남자가 여자의 몸에 침투하는 것은 모조리 강간이라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 성적 결정권이라는 측면에서는 좋은 시작점이었으나

>> 여자도 성욕이 있고 즐길 권리가 있으면 될 것을 역설적으로 성교 자체가 성적 강압 행위로 가는 건

>> 결국 남자들 모두 잠재적 강간범으로 만드는 지금의 래디컬 페미니즘의 핵심이 아닐까?


207p

아버지가 그녀를 '웃기는 여자'라고 하면서 나와 그녀의 특별한 유대에 대하여 안 좋은 말을 했을 때, 엄마는 "생긴 대로 살 권리는 누구나 있다"면서 반박했다. 우리집 맞은편에 살았던 게이 남자가 십대 소년들에게 욕을 먹고 모질게 괴롭힘을 당할 때도 엄마는, 그 남자가 책임감 있고 다정한 남자이고 우리는 그 남자를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를 두둔해 주었다.

>> 저자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이러한 저자의 어머니가 진정한 페미니스트가 아닐까?

>> 상대를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높이며 타인이 보지 못하는 사실을 꿰뚫어 보는 강인함

>>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증명되는 그 사람의 가치. 그것이 인생을 건 진정한 페미니즘이 아닐까?

Posted by 구차니
개소리 왈왈/독서2018. 3. 21. 09:17

저번주에 빌려오려다가 못 빌려온 책 중에 하나인데

분류번호 334번 쪽이라 페미니즘/사회 책들과 같이 있던 녀석이다.


남자 혼자 죽다.

제목이 참 자극적이면서 끌리는데, 대학생들이 4년에 걸쳐 일반인 신분으로 조사를 한 내용이다.

가족이 인수를 포기한, 그리고 가족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200여명중 여자 무연사는 15명 남짓

비율로 보면 남자만이 홀로 남겨져 사회와 단절된 채

자신을 지워가며 홀로 죽어가는 무슨 이유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고


아직 책을 다 읽은게 아니기에 (1/3지점 지나는중) 결론이 참 궁금하지만

타인의 죽음을 내가 지켜보는 듯한 고통에 마음이 울적해지는 내용이다.


[링크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barcode=979118558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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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내가 아는 죽음에 대해서 떠올리게 된다.

처음 죽음을 알게 된, 같은 방 병풍 뒤에 계셨던 날 아껴주시던 외할머니

군대가서 전역 한달 남겨놓고 뇌수막염으로 죽은 학과/소모임 후배

그리고 어느날 연락이 두절되어 죽었을 것으로 확실시 되는 블로그 지인


난 어떤 모습으로 죽게 될까

나의 죽음은 누군가에게 흔적으로 남겨지길 바랄까

아니면 나 스스로 흔적을 지워가며 그저 존재했었다는 한문장으로 남겨지길 바랄까?

웃기게도 블로그라는 녀석이 하루 하나 이상의 글을 쓰기에

나의 생존을 알리는 흔적이 되겠지만

어떠한 인간적인 대화도 없이 단순한 나열이기에

갑자기 글이 연재되지 않는다고 하여 누군가가 나의 죽음을 알아줄까? 라는 두려움도 생긴다.


인생은 죽음으로 마침점을 찍는 다는 말이 있다.

나 역시 언젠간 죽을 것이고, 어떠한 모습의 죽음을 그리고 싶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것들이 하나둘씩 늘어가면서

70살 까지만 살고 싶다는 나의 욕심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80으로 늘어나고

나이가 들면서 그 기대 목숨이 그대로 일지 늘어나게 될지 궁금해 지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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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2

출근길에 마저 읽었는데

그냥 죽은 사람들의 발자취를 남겨 놓는다 정도?

나중에 채널 A등과 같이 다큐도 찍고 한사람은 조선일보 취업도 한거 같으니

머.. 다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되는걸려나?


아무튼 학생이라는 입장으로 해낼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제한되기에(공권력이 없으니 접근정보가 제한)

어쩔수 없는 한계이기도 했지만

의외로 놀라운(?) 사실은

무연고자 사망에서 무연고는 있을수 없다란다


친족이 아니어도

두가지 예외사항으로 인수가 가능한데

구청에서 그런식으로 인수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보니

구청에서도 잘 모른다고..


아무튼 여성과 남성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여성들은 그래도 주변과 관계를 맺으며 죽더라도 빠르게 찾아지거나

교류가 있기에 혼자 죽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남성들은 대인관계 자체를 포기하고 사회에서 쓸모가 없어진다는 이유로

그렇게 스스로 생각함으로 스스로의 관계를 모두 끊고

동굴로 들어가 죽음을 기다리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가정불화나 이혼, 사업의 실패등과 연관을 지으며

경제력이 있는 남자는 혼자 죽지 않는다라는 슬픈 말을 적는다.


대한민국에 있어서 남자의 존재가치는 집에 돈 벌어다주는 존재(사람이 아님) 수준으로 전락하였고

가부장에 기득권이라는 소리 듣지만

정작 그 남자들에게 남은건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가져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Posted by 구차니
개소리 왈왈/독서2018. 3. 21. 09:15

특이하게도 여자 변호사가

억울하게 성범죄에 연루된 남자들을 국선변호사로서 변호해주며 있었던 일을 기록한 책


앞부분에만 조금 재미있고(?)

뒷 부분은 법정 판결문 나열의 느낌이라

법잘알인 나로서는 읽다가 과부하 걸려서

Q/A로 요약된 한페이지씩 만 읽고 휙휙 넘긴 책


드물지만 책의 사례중에 남자가 무고를 이용해서 우긴 경우도 한건 있었지만(최대한 감경시키려고 노력은 해 줌)

대부분은 억울하게 걸려서 무죄를 받아내는 경우들이다.


머.. 결론은 일반인이라면 걸리면 어버버버 하니 걍 변호사 불러달라고 해라 정도?


[링크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barcode=9791159876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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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차니
개소리 왈왈/독서2018. 3. 16. 09:24

처음부터 강력하게 가부장제를 공격하는 책이다.

시스템에 속한 인간과 시스템으로서의 인간이라는 남자적인 관점에서는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시작부터 잘못된 책이라고 생각된다.


서문 | 남자에 대하여 

1. 사랑할 줄 아는 남성 구함 

2. 가부장제를 알기 

3. 남자아이로 산다는 것 

4. 남성 폭력을 저지하기 

5. 성적 존재로서의 남성 

6. 사랑과 일 사이에서 

7. 페미니스트 남성성 

8. 대중매체가 보여주는 남성성 

9. 남성의 영혼을 치유하기 

10. 남성의 온전함을 되찾기 

11. 남자들을 사랑하기 

해제 | 지금 우리에게 이 책이 필요한 이유 (여성학자 김고연주) 


[링크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barcode=9791170281719]


번역가가 노어라길래 미국은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순간 노어가 프랑스 인줄.. 러시아였네)

그리고 의외로 나이가 많으신 분이였다.

Gloria Jean Watkins (born September 25, 1952), better known by her pen name bell hooks,[1] is an American author, feminist, and social activist. The name "bell hooks" is derived from that of her maternal great-grandmother, Bell Blair Hooks.[2] 

[링크 : https://en.wikipedia.org/wiki/Bell_h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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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8


이 책에 대해서는 솔찍히 페미니즘 책이라는 생각이나, 작가의 성별에 대해서 생각도 없이

그냥 제목만 보고 집어온 녀석인데 신간이라 꽂혀있던 곳에 페미니즘 책들이 많네?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어익후 함정이구나 생각을 했었어야 했나 싶지만 이미 늦은상황이다 


아무튼, 책 전반적으로 가부장제에 대해서 공격하지 않는 것은, 그것을 언급할 수 없 혹은 언급해서는 안되는

금기이며 이걸 언급한 사람은 극히 드물며,

난 과감하게 이걸 언급하니 대단한 사람이다 라는 뉘앙스 마저 풍기기도 한다.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동감을 하지만(남자아이들에 대한 감정의 거세)

전반적인 내용이나 추세에 대해서는 거부감 보다는 이게 먼 개소리인가 싶은 부분이 많다.


남자라서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분석하기에는 가부장제의 의미를 다르게 보는게 원인이라고 보여진다.

가부장제라는 system을 유지하고 시스템을 운영해 나가는 남자의 입장으로는

가족과 사회 국가를 유지해나가는데 있어 "누군가의 책임"이라고 명시함으로서

조직 관리의 확실성을 통해 체제의 안정성을 꾀하는 것이고, 그것이 단지 집의 아버지 인 남자일 뿐인 것이다.

가부''제로 개인적으로는 표현하고 싶다.


이 책에서는  남자가 권력을 지녔고,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남자가 우두머리가 되는 가''장제를 보고, 가부장제가 사라져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회가 유지되고 운영되는데 있어

결정은 필수적이고, 최적의 선택을 위한 책임을 누군가가 지어야

각종 딜레마들을(공유지의 비극이라던가) 그나마 최소화하고 안정화 시킬 수 있을텐데


남자들이 두려워 하는건 여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빼앗아 가는것이 아닌

자신들이 만들어 오고 유지해오고 있는 현재 시스템을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파괴되거나 더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고


페미니즘에서 외치는 각종 내용들에서 부페니즘으로 표현될정도로

책임은 빠진채로 권리만 누리려고 하는 방향성을 거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시스템으로서의 인간(men as system)으로서 존재할 수 밖에 없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시스템에 속해있는 인간(men in system) 으로,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삶을

얻고자 하는 반발심리 일 것으로 생각된다.



남자들의 생각으로는 현재 사회가 가지는 책임의 총량

사회를 지탱하는 기둥들의 숫자로 나누어 질 수 있으나

그 책임의 종량이 줄어들 수 는 없다라는 것을 전제로 삼고 있는데


만약 페미니즘이 이러한 총량을 절대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거나

여자들 측에서 책임을 같이 짊어지는 방향을 제시한다면

남자들도 기꺼이 시스템으로서의 인간에서 내려와 시스템에 속한 인간으로 살아갈수 있고


시스템으로서의 인간으로 유지되기 위해 스스로 억압해온 스스로의 감정을 드러내고

인간으로서 서로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한다.


다만 페미니즘 측이나 기본적인 인간관점에서 보았을때 책임의 총량 감소나, 책임의 분배가 가능해 보이지 않고

역설적으로 초아자 AI의 출현으로 인간이 인간임을 포기하고 AI의 애완동물이 되었을때,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AI에게 전가하고 다툼없이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이유로 맨날 페미니즘에 대해서 남자들이 

책임의 분배라는 측면에서 여자가 오게 되면 남자에 전가된 책임이 줄어들 수 있기에

군대를 들먹을 수 밖에 없으며, 인간성을 죽여야만 하는 군대와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책임이라는 관점을 고민해보면 답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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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차니
개소리 왈왈/독서2018. 2. 10. 22:04

가벼운(?) 인문학 서적인줄 알았는데 과학서적... OTL


54p.

'망각의 기술'은 기억이 떠오르지 않게 하는 이들 네가지 방식(습관화, 소거, 차별화, 억압)을 이용하고 또한 기억을 변조하는데 집중된다.



[링크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barcode=9791156756958]

Posted by 구차니
개소리 왈왈/독서2018. 2. 10. 08:54

나에게 손쉬우면서 재미있는 행위 중 하나는 걷기이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사람들과 충돌하지 않으며

최대한 빨리 목적지 까지 이동해서

버스나 지하철을 놓치지 않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간혹 예상치 못한 시야에서 나타는 사람들을 피하는 것도 게임이고

어느 코스를 택하는 것이 사람들과 동선이 얽이지 않을까 하는 극소 최적화 역시 게임이고

평소보다 못보는게 많은지 자가 진단하는 것도 게임이다


어릴 적 난 스스로를 신의 관찰자 라고 생각했다

신은 아니지만 신의 눈을 대신하는 존재

나에게 신의 권능은 없지만 다르게 보면 책임도 권한도 없는 플레이어가 아닌 관찰자로서

모든걸 게임으로 보아왔던 걸지도 모른다. 객관적이라는 가면을 쓴 채 말이다.


어떻게 보면 내 삶 자체가 게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책에서 말하는 위험할 수는 있지만 위험하지 않은 "관찰자"의 역활을 함으로서

피해를 입지 않고 수 많은 경험과 시뮬레이션으로

난 안전하게 최상의 선택을 해 갈 수 있도록 성장해가고 있으니 말이다.


요한 호위징아의 호모 루덴스를 읽다가 포기해서 그런지 쉽게 읽힌 책

원래 책을 다시 빌려서 일주일 시간을 들이더라도 읽어 봐야겠다


[링크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barcode=9788931010329]

Posted by 구차니
개소리 왈왈/독서2018. 2. 6. 23:20

초반의 두개 설문을 못해봐서 좀 아쉬운 책

다른 책들에 비해서 부담이 없고, 실천적 내용이 쏙 빠져서

읽는걸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


화가 왜 생기는지 그걸 해소하는데 어떤 유형들이 있으며

유형별 해소방법과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고 그럼에도 분노는 거부할 것이 아닌 지극히 당연한 것이며

화날 당시의 충동적 행동이 대부분 90초 이내에 벌어지기에 그 시간을 넘기도록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머.. 그런 내용


[링크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barcode=9788972809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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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차니